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11일 “위협이 점증되고 있는” 시점에 정부가 군에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사임했습니다.
힐리 장관은 이날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부의 국방 투자 계획이 “이 위험한 시기에 국방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힐리 장관은 이어 “위협이 점증되는 이 시기에 국가 방위에 필요한 자원을 약속할 능력이 총리에게는 없었고, 재무부에는 의지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힐리 장관은 또 영국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국방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2.6%로, 2030년에는 2.68%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2027년까지 2.5%, 2034년까지 3%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4년 7월부터 국방장관을 맡았던 힐리 장관은 이란 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이 정도의 지출로는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휴전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을 위한 다국적군 연합 구성을 지원해 왔습니다.
브뤼셀의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은 힐리 장관을 “내가 매우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동맹국들이 국방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제 몫을 다하지 않는 유럽 국가들에게 안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2035년까지 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GDP의 5%로 늘릴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힐리 장관은 지난 한 달간 스타머 정부에서 사임한 여섯 번째 장관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집권 노동당 내에서 사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