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의주비행장에서 추가 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향후 더 다양한 기종의 군용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비행장 기능을 강화하는 작업인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평안북도 의주비행장 곳곳에서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VOA가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평안북도 의주 일대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고, 군용기들이 주기하던 공간도 새롭게 조성되거나 규모가 확대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또 유도로와 비행장 내 다른 연결 도로 곳곳에서는 노면을 정비하거나 새로 조성하는 것으로 보이는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기존 군용기 주기 공간의 경우, 북동쪽 지대에는 지붕이 있는 시설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었으며, 남쪽의 군용기 주기 공간은 이전보다 더 넓은 지대가 조성됐습니다.
앞서 의주비행장에서는 기존 약 2.5km였던 활주로를 약 550m 늘려 3km 수준으로 확장하는 공사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활주로뿐 아니라 비행장 곳곳에서 추가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비행장 전반의 운용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활주로가 늘어나고, 주기 공간과 연결 도로 등 관련 시설까지 정비되면서, 북한이 이곳에서 더 다양한 기종의 군용기와 대형 수송기를 운용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의주비행장은 평안북도 의주군에 위치한 군용 비행장으로, 과거 전술폭격기인 일류신(IL)-28 수십 대와 전투기들이 배치됐던 곳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이후인 2021년에는 중국에서 유입되는 화물의 소독과 격리를 위한 검역 시설로 활용됐습니다.
당시 활주로와 계류장 일대에는 대규모 검역 시설과 창고 건물이 들어서면서 사실상 비행장 기능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북한은 2024년 검역용 건물 대부분을 철거하고 군용기들을 다시 배치하면서 비행장 기능을 복원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