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28일 “국익”과 역내 불안정을 이유로 5월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8일 장 초반에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주요 증권시장 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와 미-이란 평화 협상의 교착 상태 속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종합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모두 하락했고, 글로벌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0.5% 하락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인공지능 기업 ‘오픈AI(OpenAI)’의 성장세를 우려하는 보도와 유가 상승에 따라 0.9%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0.06%(3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한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제안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거부하자, 해협이 조속히 재개방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했습니다.
미국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 상승해 배럴당 99달러 93센트에 거래됐습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은 2.8% 급등해 배럴당 111달러 26센트에 마감됐습니다.
또한 이날(28일) 미국 휘발유 가격도 올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갤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4달러 17센트로, 지난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갤런당 1달러 19센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약 두 달 만에 28% 급등한 수치입니다.
한편, UAE의 OPEC과 OPEC+ 탈퇴 소식은 산유국 협의체와 실질적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상당한 타격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번 결정은 이란 분쟁이 국제 경제에 역사적 수준의 에너지 충격을 야기한 시점에 나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이런 결정은 지정학적 갈등과 생산 쿼터를 둘러싼 이견 속에서도 단일 대오를 유지해 온 OPEC의 결속력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OPEC 소속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과 오만 사이 좁은 해역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에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OPEC이 유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전 세계를 착취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OPEC은 유가 변동성의 책임이 OPEC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