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르무즈 ‘프로젝트 프리덤’ 일시 중단…한국, “참여 검토 필요 없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호송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대표들과의 합의를 향해 큰 진전이 있었다”며 프로젝트 프리덤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 조치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최종적인 합의가 타결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해협 내 선박 이동 지원 작전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위성락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브리핑에서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 검토하려 했는데 작전이 종료됐기 때문에 그 검토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해양자유구상(MFC)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국제 해상로 안정과 항행의 자유 확보라는 기본 입장 아래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작전 중단 발표 전, 한국 정부의 참여 검토 입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정치권에서 나왔습니다. 한국 야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 내내 한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왔다”며 “이번에도 콕 집어서 한국의 합류를 요구했고 이제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이 피격됐다고 언급하며 한국 등 동맹국들의 참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어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도 5일 브리핑에서 전날 해협에서 피격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상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국이 작전에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일본과 호주, 유럽에도 같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당신들의 선박이며 방어에 참여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한국의 참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다만 한국 정부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 사고와 관련해 실제 피격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위성락 실장은 “화재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추가 검토 결과 피격 여부가 확실치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