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공동 규탄…"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미국과 한국, 일본이 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도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데이비드 와일레졸 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백용진 한국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 오츠카 켄고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유선 협의를 갖고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위반한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이 9일 밝혔습니다.

이어 3국은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하고,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이 같은 도발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아니타 히퍼 외교안보담당 수석 대변인도 8일 VOA 보낸 성명에 "다수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를 위협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고 외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번 발사가 집속탄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시험이었다고 공개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높였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일 지난 6~8일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이 중요 무기체계 시험을 실시했다며, 집속탄 탄두를 장착한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축구장 10개 면적인 6.5~7헥타르의 표적 지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 있다가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사방으로 확산하는 무기로,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로도 불리며,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데 활용해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북한의 집속탄 시험과 관련해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9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집속탄이 미사일 방어를 훨씬 어렵게 만드는 무기라고 경고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녹취: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The cluster can cover a larger area, it can make defenses against a warhead much more difficult. And some of the cluster will actually not explode in the initial attack, but remain behind and cause a protracted threat as people stumble across them."

"집속탄은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고 탄두에 대한 방어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듭니다. 그리고 일부 집속탄은 초기 공격에서 폭발하지 않고 뒤에 남아 사람들이 우연히 접촉할 때 폭발하는 장기적 위협을 야기합니다."

베넷 연구원은 집속탄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불발탄에 의한 민간인 피해를 꼽았습니다. 또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집속탄 기술을 이전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특히 북한의 집속탄 사용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미국 군 당국도 “이러한 위협에 더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