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대표단, 베이징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미중 정상 간 솔직한 소통 강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대화 중인 스티브 데인스 의원(양팔 벌린 남성)과 미 의회 대표단 (2026.05.07)

미국 의회의 초당파적 상원의원 대표단이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 3명과 회담한 뒤 미중 정상 간 솔직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 협력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15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스티브 데인스 연방상원의원(공화·몬태나)이 7일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데인스 의원이 이끄는 초당파적 상원의원 대표단은 이날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각각 공식 회담을 가졌습니다.

성명은 대표단이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양국 지도자 간 직접적이고 솔직한 소통의 중요성을 논의했으며, 국제 및 지역적으로 중요한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논의 주제에는 펜타닐 전구체 유입 차단 협력, 이란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 공급망 안보 등이 포함됐습니다.

성명은 또 상원의원들이 미중 간 상호주의적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 시장 추가 개방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쇠고기와 밀, 콩류 작물, 감자, 사과, 체리, 대두, 수수, 해산물 등 농산물 교역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표단은 또 중국과 보잉 간 관계의 중요성과 현재 검토 중인 항공기 구매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원의원들은 다음 주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이 성공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표단에는 데인스 의원 외에도 상원 상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워싱턴), 공화당 소속 제리 모런 상원의원(캔자스), 공화당 소속 데브 피셔 상원의원(네브라스카)이 참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리창 총리가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난 사실을 전하는 자료에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미중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양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표단은 베이징 방문에 앞서 상하이를 방문해 궁정 상하이 시장과도 회담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데인스 의원이 2015년 상원에 입성한 이후 일곱 번째 중국 방문입니다. 데인스 의원은 지난해 3월 말에도 중국을 방문해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를 만난 바 있습니다.

몬태나주 출신인 데인스 의원은 의회 내 대표적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어 그가 이끄는 대표단의 중국 방문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데인스 의원은 지난주 방중에 앞서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이 “건설적인 방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인스 의원은 또 여러 차례 미국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중 관계의 완전한 탈동조화(decoupling)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데인스 의원은 이번 방문 시작에 맞춰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중국은 세계 경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관여는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인스 의원은 또 이번 방중의 주요 초점 가운데 하나가 중국 기술과 중국 내 혁신 분야라고 밝혔습니다.

63세인 데인스 의원은 의회 내에서도 드물게 중국 근무 및 거주 경험을 가진 상원의원 가운데 한 명입니다. 데인스 의원은 1991년부터 1997년까지 프록터앤드갬블(P&G) 재직 당시 광저우와 홍콩에 주재하며 중국 내 공장 설립 업무를 지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