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혁명수비대 수십 개 거점 공습… 트럼프 대통령 "이제 우리 차례"

2026년 7월 29일 공개된 영상 캡처 화면. 미 중앙사령부(CENTCOM)가 이란을 겨냥한 공습이라고 밝힌 공격 중 미상의 장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30일 공식 발표를 통해 "29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이란 혁명수비대 거점 수십 곳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발표문에서 "이번 공습은 전날 이란이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해 시도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며 "군사 지휘소, 미사일·드론 시설, 해안 감시·방어 거점, 해상 역량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공습은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미군, 상업 선박, 인근 걸프 국가들에 가하는 위협을 더욱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번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 케슘섬에서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제 우리가 그들을 타격할 차례"라며 "매우 강하게 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이 탄도미사일 5발을 발사했으며 미군에 수 분밖에 요격 시간이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란이 이미 사과했지만 우리는 한 번 응징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우디의 이라크 합동 공습이 이라크 정부와 사전에 조율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28일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이를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이란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요르단 내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지는 지난 17일에도 이란의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전사한 곳입니다. 요르단군은 30일에도 이란 미사일 5발을 추가로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도 30일 쿠웨이트 내 중국 기업 건물을 공격했습니다. 쿠웨이트 군은 이 공격으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건물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미-사우디 공습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라크 총리실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외무부에 지시했습니다.

미-사우디 공습으로 이라크 인민동원군(PMF) 대원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 연계 민병대 연합체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미국의 대리인"이라고 비난하며 이라크 정부에 8월 7일까지 대응하지 않으면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이 29일 워싱턴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예멘 후티 반군 세력과 이라크 내 이란 연계 민병대에 대한 추가 공격 자제를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추가 확전이 "중대한 미지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역내 공격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연계 후티 세력이 사우디 유조선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이 22%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의 미국 소유 가스 저장 탱커에도 정체불명의 드론이 충돌했으며, ‘CNN’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을 추가로 억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세계 원유 수출의 약 20%가 통과하던 전략적 요충지로, 이번 전쟁으로 이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천연가스와 비료 등 주요 원자재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경고와 공습 재개 소식에 다시 급등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29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 66센트로 7% 이상 올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