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3일 연속 상호 공격을 중단하며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권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연속 이뤄졌던 대이란 공습을 25일부터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도 같은 기간 역내 미국의 동맹국들을 겨냥한 보복공격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 월츠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6일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공습 중단은 "외교에 여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월츠 대사는 그러나 미군의 추가 자산이 "계속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며, "이란 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지 즉각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측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오만과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현재 미국과는 어떠한 협상도 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진행하는 협상은 오만과의 협상이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관한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데 집중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과 오만 외교차관은 주말에 테헤란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을 위한 원칙과 운용 메커니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란 측은 회의가 "건설적"이었으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CBS’ 뉴스는 협상에 정통한 이란 관리를 인용해 현재 해협 통항 상황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는 27일 미국이 지정한 항로를 통행하려 한 선박 6척에 경고사격을 가해 회항시켰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했습니다. 27일 국제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90달러로 전일 대비 6~7%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CNN’ 등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11센트로 지난주보다 11센트 올랐습니다. 이같은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38% 가량 상승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이란 선박 공격이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떠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25일 카스피해에서 이란을 출발해 러시아로 항해하던 군수물자 수송 선박을 타격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 공격으로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며 우크라이나 외교 대표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고,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응징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인들과 북한은 이미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맞받으면서도 "새로운 전선을 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작전으로 시작된 대이란 전쟁에서 미군은 지금까지 18명이 전사하고 482명이 부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