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헬기, 호르무즈 해협 근처서 추락…조종사 2명 구조, 사고원인 조사중

미군의 AH-64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가 중동 지역을 비행하고 있다. (자료 사진)

미 육군 아파치 공격 헬기가 9일 새벽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습니다. 헬기에 탄 승무원 2명은 미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CENTCOM으로 알려진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 헬기가 해당 해역을 순찰하던 중 오만 해안 근처에서 추락했으며,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X를 통해 발표한 짧은 성명에서 “승무원들은 약 2시간 만에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고로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일찍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을 관람하고 돌아오는 길에 뉴욕 JFK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조종사들은 무사하며,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일(10일)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조종사들은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에 핵 프로그램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 항구 봉쇄 조치를 지시한 이후, 1만 명 이상의 미군이 이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지금까지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선박 7척을 무력화하고, 규정을 준수한 선박 134척의 경로를 변경했으며, 인도적 지원을 수행하는 선박 42척의 통행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 조처가 효과적이며, 이란 정부가 미국과 합의를 맺을 때까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봉쇄 조처는 폭격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8일 발효된 미국과 이란 사이 불안정한 휴전 협정은 미국과 이란, 그리고 이란과 이스라엘 간 소규모 충돌과 교전 속에서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교전은 7일과 8일에 발생했습니다.

이란은 7일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격한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탄도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보복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레바논 분쟁이 휴전 협정의 일부라는 이란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지도자에게 “옳은 일을 하되, 가능한 한 빨리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네타냐후는 공격받았고 반격했다. 그 점에 대해 그를 탓할 수는 없지만, 이제 그들(이스라엘과 이란)은 싸움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합의하기 위해 파키스탄의 중재 하에 4월 11일과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직접 회담했습니다. 이 회담에서 합의가 나오진 못했으나, 이후 간접적으로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이 회담에 대해 “우리는 핵무기를 어떤 방식으로도 허용하지 않을, 매우 훌륭한 합의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라며 “이틀이나 사흘 안에” 합의가 체결되면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요구 사항으로 전쟁 종식, 해상 봉쇄 해제, 미국의 압박으로 동결된 금융 자산의 해제를 요구했다며, 이러한 요구 사항을 “정당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