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38일간에 걸친 대이란 작전 끝에 미국의 임시 휴전 조건을 수용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즉각적이고 신속하며 안전하게 해협을 재개방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와 같은 조치가 현재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비공식 통로를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에너지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로, 그동안 이란의 공격과 국제 선박에 대한 위협으로 수주 동안 사실상 봉쇄된 상태였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시간으로 7일 오후 6시 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휴전 조건부 수용을 발표한 이후에도 이란 테러 정권이 역내 국가의 민간인 목표물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는 보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미-이스라엘 합동 작전으로 이란의 지휘 통제 체계가 해체되어, 정권의 명령이 하부 조직으로 전달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약간의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것을 권고한다"면서도 "물론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을 이행하고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레빗 대변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 늦게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미국이 2주간의 휴전 기간을 활용해 테헤란 측으로부터 핵심 요구 사항을 수용하도록 협상하는 과정에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이란 정권에 대한 합동 공습 중단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8일 영상 성명을 통해 이번 임시 휴전에 이란의 대리 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가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수요일 10분 만에 헤즈볼라 목표물 100곳을 타격했으며, 이는 2024년 이후 해당 테러 단체에 가한 최대 규모의 타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국 역시 이란 정권과의 잠정 휴전이 레바논 내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이러한 입장을 모든 관련 당사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핵심 동맹이자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며 "지난 6주 동안 엄청난 파트너십을 보여준 이스라엘의 영웅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이끌기 위해 제이디 밴스 부통령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대통령 자문역도 미국 대표로 참여하며, 첫 회담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전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 협상단의 최우선 과제는 이란이 보유한 무기급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미국 측에 넘기도록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테헤란 측이 이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레빗 대변인은 "그렇다(Yes)"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이란과 협력해 무기급 핵물질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라늄 농축은 없을 것이며, 미국은 이란과 협력해 깊이 매설된 핵 물질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B-2 폭격기는 2025년 6월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당시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한 작전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핵 물질이 미 우주군의 위성 감시 하에 있으며 공격 이후 그대로 유지돼 왔다고 밝히면서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관세 및 제재 완화 요구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제시한 15개 평화안 중 상당 부분이 이미 합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새 정권에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에 대해 미국 수출품에 50%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8일 펜타곤 브리핑에서 ‘에픽 퓨리’ 작전이 “역사적이고 압도적인 군사적 승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작전이 이란 군을 크게 약화시켜 향후 수년간 전투 능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과 교량에 대한 추가 공격 계획을 중단한 것은 이란이 강한 압박 속에서 휴전 조건을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이 이란의 휴전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하도록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