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시리아 ‘테러 지원국’ 해제 시사…“헤즈볼라 문제에 도움 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회동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79년부터 유지해 온 시리아에 대한 테러 지원국 지정을 해제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생각이다. 안 될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그(알샤라 대통령)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습니다.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원조, 무기 수출, 특정 금융 거래 등에서 제한을 받게 됩니다. 워싱턴 당국은 이전에도 시리아의 테러 지원국 지위를 재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일부 미 의원들은 2024년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상황이 개선되었다는 점을 들어 지정 해제를 촉구해 왔습니다.

이날(8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반군을 이끌었고 현재는 시리아 정부를 이끌고 있는 알샤라 대통령에게 따뜻한 환대의 말을 건네며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대통령으로서 정말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알샤라 대통령이 "매우 짧은 기간에 나라를 통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시리아 지도자를 향해 "강한 인물"이자 "나를 포함해 모든 이들이 존경하는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것이 시리아에 "큰 힘"이 되었다며, 현재 시리아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의 안정이 시리아 국민의 노력과 미국의 제재 해제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알샤라 대통령은 "우리는 해방과 국가적 과제 해결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1년 반 만에 우리는 나라를 하나로 모으고 통합하며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가 이웃 국가인 레바논의 친이란 테러 조직인 헤즈볼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지켜보자. 많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의 전쟁이 너무 오래 계속되고 있으며 "너무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불안정한 휴전 상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알샤라 대통령은 이전에 시리아가 레바논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추측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 6월 13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가 레바논에 개입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