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산 유제품∙주류∙자동차 등에 50% 신규 관세 부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밴쿠버항 센터름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트럭 한 대가 일본으로 향하는 화물선 근처로 컨테이너를 운반하고 있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캐나다가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 유제품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약 200억 달러 상당의 광범위한 캐나다 수입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품을 차별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무역 상대국에 최대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1930년 관세법 제338조를 발동했습니다.

다음 달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번 관세 대상에는 와인과 유제품, 시멘트, 아이스하키 장비, 수영장, 가구, 낚싯대, 종자, 의류와 가발 등의 품목이 포함됩니다. 에너지 제품, 비료용 칼륨, 수산물, 핵심 광물과 이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가 적용 중인 물품은 제외됩니다. 이번 관세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던 품목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관세 대상 수입품은 2025년 미국이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총 3천820억 달러 규모의 상품 중 약 5.2%에 해당합니다.

백악관은 캐나다의 유제품 공급 관리 시스템, 미국산 차량 수출 제한, 그리고 미국산 주류 제품을 매장 진열대에서 치우기로 한 주 정부들의 결정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1년 동안 캐나다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이 22% 감소했고, 미국산 주류 수입은 81%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1일 폭스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관세가 캐나다 정부의 무역 조치에 대한 "상호주의" 차원에서 나왔다며, 캐나다가 유제품 분야에서 "매우 차별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가 무역 균형을 재정립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다른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달리 계속해서 보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자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이번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이번 조치가 캐나다에서 CUSMA로 불리는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을 "직접적으로 위반"하여 부과된 관세로 시작된 "미국의 연이은 일방적 무역 조치 중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성명에서 캐나다가 "당연한 권리로서 미국의 자동차 분야 관세에 맞춰 대응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분쟁을 해결하고 무역 협정을 현대화하기 위해 지난 18개월 동안 "상세하고 포괄적인 제안"을 해왔으며, "향후 몇 주 안에 이러한 논의를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분쟁이 "특히 미국 가정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며, 캐나다는 캐나다의 근로자, 농민, 기업과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