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이 사흘 만에 다시 한반도 상공에서 장시간 정찰 비행을 실시했습니다. 최근에는 평택 인근에서 출발한 미국 육군 정찰기가 중국 동부 연안까지 비행한 정황도 확인돼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해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이 또다시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습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트라이튼은 한반도 시각 17일 오전 5시 21분쯤 대한해협 인근에서 처음 포착됐습니다.
이후 오전 6시 20분쯤 부산 인근 상공을 통해 한반도 상공으로 진입한 뒤 오전 6시 55분부터 강릉과 양양, 평택, 수원을 잇는 중부 지역 상공을 수차례 왕복하며 수시간 비행했습니다. 비행 당시 고도는 약 3만8천 피트였습니다.
트라이튼은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으로, 노스롭 그루먼의 RQ-4 글로벌호크를 해군 임무에 맞게 개량한 기종입니다.
미 해군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 MQ-4C ‘트라이튼’이 17일 한국에서 정찰 활동을 벌였다. 자료=FlightRadar24
앞서 VOA는 트라이튼이 지난 14일에도 약 5시간 동안 한반도 중부 상공을 반복 비행한 사실을 보도했는데, 사흘 만에 한반도에 전개된 트라이튼이 이전과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육군의 정찰·전자전 항공기인 ‘아레스(ARES)’도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연일 장시간 비행 항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아레스는 16일 오후 10시 52분 평택 인근에서 처음 포착된 뒤 서해와 동해를 오가며 한반도 중부 상공을 수십 차례 왕복 비행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17일 오전 8시쯤 공공 추적망에서 사라졌습니다.
아레스는 미 육군이 운용하는 공중 정보수집 정찰기로, 캐나다 봄바디어BD-7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적의 통신과 레이더 신호 등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레스는 최근 한반도와 주변 상공에서 반복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평택 인근에서 출발한 뒤 중국 상하이 인근 해역까지 비행해 중국 동부 연안을 따라 장시간 선회 비행한 항적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한 미국 육군 정찰기가 중국 동부 연안까지 비행한 항적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미군의 정보수집 활동이 북한은 물론 중국 동부 지역까지 확대되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 항적은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를 통해 종종 공개돼 왔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군 전략정찰기의 한반도 활동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반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