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북한, ‘제재 회피’위해 ‘사이버 범죄’ 확대”

미 국무부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고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이버 범죄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30일, 미국과 한국, 일본이 지난주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연 '북한 사이버 위협에 관한 미한일 외교 실무그룹' 회의와 관련한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대변인은 특히 "최근 몇 년간 북한은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점점 더 사이버 범죄에 눈을 돌려 왔다”면서, "가상화폐 탈취와 자금세탁은 이러한 전략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구체적인 자금 조달 수법도 설명했습니다. 가상화폐 탈취와 불법 정보기술 IT 노동, 위조 상품 밀매, 석유 밀수를 비롯한 초국가적 범죄 활동을 포함하는 북한의 수익 창출 활동이 흔히 미국 기업과 미국 시민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밝힌 것입니다.

또 이렇게 조달된 자금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유엔과 미국의 제재에 위배되는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쓰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실무그룹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부문 세션이 마련돼 세계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정부와 업계 간 협력 강화의 취지를 묻는 VOA의 질문에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사이버 범죄 문제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기업과 관할권에 영향을 미치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공개 사이버 보안 권고와 민간 부문과의 협력 또한 기업과 개인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돕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한국, 일본 3국 정부 부처 합동 대표단이 지난달 25일과 26일 워싱턴에서 실무그룹 회의를 열고,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와 자금세탁, IT 노동자 송출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의에는 코인베이스와 구글 클라우드 산하 사이버 보안 업체 맨디언트,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온라인 프리랜서 중개 업체 업워크 등이 참여했습니다.

미한일3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쓰일 자금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