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이란 등 적대 세력 위협 대응 위한 새 부서 출범

미 국무부

미국 국무부는 이란을 비롯한 적대 세력의 사이버 공격과 인공지능(AI) 관련 위험 등 각종 신흥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부서를 출범시켰다고 23일 확인했습니다.

토미 피곳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신흥 위협 담당국(Bureau of Emerging Threats)’으로 명명된 이 부서가 복합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피곳 부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 부서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사이버 공간, 우주 공간,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위협뿐 아니라 향후 수십 년 동안 직면하게 될 위협까지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곳 부대변인의 발언은 해당 구상 출범을 보도한 ABC 뉴스 기사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해당 보도에 인용된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북한, 그리고 외국 테러 조직으로부터 제기되는 새로운 형태의 위협도 주요 대응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부서 신설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발표한 국무부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신흥 위협 담당국은 군비통제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Under Secretary for Arms Control and International Security) 산하에 배치됩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지난주 이란과 연계된 인터넷 도메인 4개를 압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도메인은 정권의 적대 세력을 겨냥한 ‘심리전(심리적 작전)’ 활동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법무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이란이 수행해온 해킹 및 초국가적 탄압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당 웹사이트들은 이란 정권이 언론인과 정권 반대 인사, 그리고 이스라엘 관련 인물들을 위협하는 데 활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상원이 이달 초 국가안보국(NSA)과 사이버사령부 수장으로 승인한 조슈아 러드 중장은 앞서 "적대 세력의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러드 중장은 1월 29일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이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 모두로부터 여러 전선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사이버 역량, 자율 시스템 등 파괴적 기술이 저비용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러한 복합 위협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보다 다양한 행위자들이 첨단 능력을 손에 넣게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드 중장은 미국의 핵심 기반시설이 적대 세력에 의해 장악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공세적 경계 태세(aggressive vigilance)”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