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이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무역적자 확대와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한국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5년 북∙중 무역 규모가 약 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4% 증가하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국경 봉쇄 완화 이후 교역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면서 무역 규모를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방발전 20X10 정책’과 국가 유통망 재건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설자재와 기계설비, 의료 장비 등 중간재와 소비재 수입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입은 22억 9,469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고, 수출은 4억 4,018만 달러로 26.1% 늘었지만, 수입이 수출을 크게 웃도는 구조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수출이 가발과 속눈썹 등 저부가가치 소비재에 집중되는 구조가 유지되면서 무역불균형이 심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섬유·의류 원부자재 수입 규모가 내수용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에서, 해당 물자가 재수출을 위한 비공식 임가공 형태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또 중국 중앙정부가 대북제재 준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접경 지역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회색지대에서의 북·중 경제협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정황도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2026년에도 북중 교역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재개 여부 등 대외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입이 수출보다 큰 구조적 무역적자와 대외 의존 구조가 지속되면서 북한 경제의 취약성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