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1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중동 지역 공관들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현지 체류 국민과 선박의 안전 대책을 공관에 지시하고, 단기 체류자의 경우 조속한 출국을 권고했습니다. 김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중동 지역 17개 재외공관과 본부가 참여하는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와 재외국민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19일 김진아 제2차관 주재로 연 합동상황 점검회의에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국가 주재 공관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1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특히 민간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 공관에 비상연락망을 최신 상태로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안전 공지를 수시로 전파해 한국 국민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김 차관은 또 단기 체류자들의 경우 지난 3월 8일 이후 대부분의 중동국가에 여행경보 3단계인 '출국 권고'가 발령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조속히 출국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차관은 또 중동을 목적지로 하거나 경유하는 항공편의 취소와 역내 영공 폐쇄로 여행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 2척과 한국인 선원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최근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오가는 한국 선박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중동 지역 각 공관들은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안전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중동 지역 정세를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