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 내년 예산 73조 원 편성…사상 최대 규모

2026년 3월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출고식.

한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70조 원이 넘는 국방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핵심 전력 확보와 드론·인공지능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3일 2027년 국방예산 정부안을 올해보다 8.2% 늘어난 73조 2천777억 원(미화 약 540억 달러)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예산이 70조 원 넘게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증가율 역시 최근 20년 내 가장 높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무기 도입에 쓰이는 방위력개선비는 13.8% 늘어난 22조 7천112억 원입니다. 약 2조 8천억 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입니다. 전작권 전환과 자주국방 관련 예산은 34.9% 늘어난 12조 1천744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국방부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투자를 확대하고, 핵추진잠수함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의 전력화 시기도 앞당길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은 핵추진잠수함 예산 약 1천억 원이 처음 반영됐고, 내년 국방예산은 국내총생산 대비 2.33%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 대비 3.5%로 늘리는 방향에 미국 측과 공감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