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미 국무장관 “나토, 방산 기반 확대해야…미래 대비 탄약 생산 부족” 경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사진 왼쪽)이 2026년 5월 22일에 열린 NATO 외무장관 회의에서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과 만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에 방위산업 생산을 신속히 확대하고 대서양 동맹의 방산 기반을 강화하며 국방비 증액 공약을 실제 전투 역량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회의 참석 중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방비 지출, 북극 안보, 우크라이나 지원, 그리고 오는 7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 준비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늘날 우리는 미래 수요를 맞출 만한 수준으로 탄약을 생산할 능력이 없다는 점이 동맹 안팎 모두에 분명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생산 문제뿐 아니라 상호운용성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나토 외무장관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미군 5천 명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내가 지지를 표명했던 카롤 나브로츠키 현 폴란드 대통령의 성공적인 당선과 그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은 폴란드에 5천 명을 추가 파병하게 됐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 전쟁부가 이번 주 유럽 주둔 미군 감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동맹국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일부 나토 동맹국들이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자국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실망’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다음 나토 정상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루비오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유럽과 미국 모두 방산 기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증액 요구에 대응하고 있으며 오는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비 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국방비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헤이그 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수천억 달러가 추가로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