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쿼드(Quad) 4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상 활동을 감시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새로운 해양 감시 협력 구상을 출범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해상 무역의 60%가 통과하는 핵심 해역입니다.
이번 구상은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3개월 연속 대부분 폐쇄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국제 금융기관들은 중동 분쟁이 내년까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26일) 인도 뉴델리에서 다른 쿼드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는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이 참석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쿼드의 기존 ‘해양영역인식구상’을 확대하는 새로운 계획과 함께, 피지의 항만 인프라 개발을 위한 공동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인도·태평양 해양영역인식구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태평양 전역 국가들에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상업용 해양 정보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과 이란 간 분쟁으로 사실상 폐쇄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해상 안보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해상 안보가 훼손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상기시켜 주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상 무역의 60%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오늘 이 자리에 있는 4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국가의 중대한 국가적 이해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태평양 도서국들의 항만 수용 능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쿼드 국가들이 피지의 항만 인프라 개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지의 항만 인프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다”며 “쿼드 국가들이 항만 인프라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쿼드 4개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용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또 통행료 부과를 포함해 유엔 해양법에 부합하지 않는 어떠한 조치에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은 “해상 운송과 공급망의 차질은 연료와 식량, 비료 안보뿐 아니라, 선원들의 안전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상 안보 외에도 쿼드 회원국들은 안정적인 에너지 시장과 다변화된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의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은 이날(26일)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에너지와 비료 공급 상황, 그리고 핵심 광물과 자원 문제도 다뤘다며,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해상 교역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철저한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4개국은 모두 시장경제 국가이며, 경제적 회복력을 높이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기술을 확산하고 생산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강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쿼드 4개국은 또 중동에서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며, 항구적인 평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