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가해 방위 산업 행사가 열리고 있던 현장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루슬란 올리니크 키이우 주지사 권한대행은 미사일이 민간 훈련 시설을 강타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위원회는 이번 공격이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있던 현장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슬란 크라우첸코 검찰총장은 행사 주최 과정에서 공무상 과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형사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피해자들의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동부 최전선 도시인 슬로우얀스크에서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5명이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미국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제조사인 레이시온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지 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회사가 우크라이나와 공동으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생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패트리엇 미사일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보복 공격을 가했습니다. 알렉산더 소콜로프 키로프 주지사는 전선에서 1천 km 이상 떨어진 키로프의 한 군수 공장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공장이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에 사용되는 항공기와 미사일 부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또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와일드베리스’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레닌그라드 주, 그리고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심페로폴에 위치한 창고 3곳을 공격했다고 타티아나 킴 설립자가 밝혔습니다.
이는 7월 18일 이후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한 네 번째 공격이었으며, 현재까지 창고 8곳이 피해를 봤고 9명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군이 밤새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이즈마일, 므콜라이우 항만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의 여파는 전선을 넘어 확산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에서는 F-16 전투기가 영공에 침입한 드론을 격추했습니다. 게오르기타 블라드 루마니아 합참의장은 해당 드론이 샤헤드 유형으로 보이지만, 어디서 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24일, 미국의 새로운 평화 제안을 기다리는 동안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TV 기자들에게, “(전투는) 바람직한 길은 아니지만, 평화의 전망이 없는 만큼 우리는 끝까지, 즉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전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미국의) 새로운 제안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마닐라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무의미한 전쟁”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협상이 단기간에 타결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종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