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4일부터 25일 이틀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최소 1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이 4년여 전에 전면전이 발발한 이후, 키이우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단일 공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발사했습니다.
러시아는 24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약 600기의 공격용 드론과 90기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여기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Oreshnik) 극초음속 탄도미사일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일대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키이우 남쪽 약 80킬로미터 떨어진 인구 20만 명 규모의 도시 빌라체르크바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도 이날 밤 러시아가 재차 공습을 감행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하고 최소 7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69기의 미사일과 298기의 드론을 발사해, 22개 지역에 직접 타격을 가했습니다.
또 별도의 공격에서 러시아군은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시에 FAB-250 폭탄 5발을 투하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아파트 14개 동과 교육기관 1곳도 피해를 봤다고 도네츠크주 검찰이 밝혔습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하르키우 외곽 데르하치에서도 러시아 미사일이 민간 기업 시설을 타격해 2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현재 수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의 포격과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올렉산드르 한자 드니프로 주지사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드니프로 지역에서도 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줄리 데이비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대리는 공격 현장을 방문해 이번 공습을 규탄했습니다.
데이비스 대사대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밝혔듯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25일 70개국이 넘는 국가의 대사들과 함께 키이우 공습 현장을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에 추가 방공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23일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시크주 스타로빌스크의 학생 기숙사를 드론으로 공격한 이후 이어졌습니다.
러시아는 이 공격으로 18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기숙사를 겨냥하지 않았으며 해당 지역의 정예 드론 지휘부대를 타격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스타로빌스크 기숙사 공격이 “마지막 인내의 한계”였다며 키이우의 방산 시설과 의사결정 거점에 대한 추가 “체계적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외국 외교관과 자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키이우를 떠날 것을 촉구하고 군사·정부 시설 접근을 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호를리우카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10대 2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고 이반 프리호드코 시장이 25일 텔레그램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전력과 수도 공급도 중단됐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장거리 타격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연안의 러시아 셰스하리스 석유 터미널과 페름 지역 화학공장, 러시아 브랸스크주의 석유 저장 시설, 모스크바 공항에 연료를 공급하는 송유 시설 등을 타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사령관은 우크라이나의 공격 이후 러시아 최대 정유시설 10곳 가운데 6곳이 원유 정제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는 점령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물류 문제”를 이유로 연료 배급제를 도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