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수개월간의 분쟁 종식을 위해 협상 중인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3일, 전략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미국은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에 도착한 뒤 국가들이 국제 수역에서 선박 통행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취재진에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전 세계 모든 국제 수로에서 적용되는 원칙이고, 이곳(호르무즈)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지역의 모든 국가들도 우리와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흘 일정으로 중동 순방에 나선 루비오 장관은 UAE에 이어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각국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걸프협력회의(GCC)와도 회동할 계획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미국 외교 수장인 루비오 장관은 또한, 이 지역의 적대 행위를 완전히 끝내기 위해서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같은 미국 지정 테러단체를 포함한 이란의 대리세력(proxies) 이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대리세력들이 이라크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했던 것과 같은 테러 행위에 가담하는 한 이 지역의 적대 행위와 분쟁은 끝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UAE와 쿠웨이트, 바레인은 이번 분쟁 기간 동안 이란의 공중 공격 표적이 된 국가들에 포함됩니다.
미국과 이란 지도자들은 지난주 전쟁 중단을 위한 양해각서(MOU) 에 서명했고, 현재 분쟁을 영구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대한 이란의 지원 문제가 미-이란 협상 의제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레바논 내 교전 중단 문제는 미-이란 협상과는 별개의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개시 며칠 뒤인 지난 3월 2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공중·지상 작전으로 대응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전투와 공습으로 레바논에서는 약 120만 명이 피란했고, 4천100명이 넘게 사망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레바논의 미래는 주권을 가진, 국민이 선출한 레바논 정부를 통해 레바논 국민에 속해있다”며 “우리는 바로 그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