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최근 레바논의 조셉 아운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각각 통화하며, 레바논 테러 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레바논 베이루트 본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자제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 미국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1일 미국 언론에 미국의 제안이 “점진적인 긴장 완화와 적대 행위의 실질적인 중단을 위한 여지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레바논의 조셉 아운 대통령이 이 제안을 추진하려 했지만,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의 반응이 “모호하고 실망스러웠다”며, 3월 2일 헤즈볼라가 이번 교전을 먼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먼저 포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부담을 지웠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은 테러 조직이 자국민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이스라엘 정부가 묵인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테러 조직 헤즈볼라의 반복적인 휴전 위반을 이유로 들며, 1일 군에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목표물을 공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을 내고 “헤즈볼라가 우리의 도시와 시민들을 공격하는데도, 베이루트에 있는 그들의 테러 본부가 접근 금지 구역으로 남아있는 그런 상황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명령은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900년 역사의 보포르 성을 점령한 지 하루 만에 내려진 것으로, 이는 26년 만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 깊숙이 침투한 사례입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군인들이 이 성을 레바논 영토 내 이스라엘의 안전지대 일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1일 새벽 이스라엘 북부 도시 티베리아스의 군사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을 연발로 발사했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경고가 있자 다히예로 알려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수많은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최근 레바논에서 발생한 사태 악화는 지난 4월 16일 발효된 이스라엘-레바논 정부 간 미국 중재 휴전 협정이 더욱 위태로워졌음을 시사합니다. 당시 헤즈볼라는 이 휴전 협정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헤즈볼라의 동맹인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은 헤즈볼라의 “휴전에 대한 완전하고 즉각적인 준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누가 이스라엘로 하여금 침략을 중단하도록 강제할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1일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상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지역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모든 합의에 레바논 휴전 이행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기자들에게, 미국-이란 간 어떤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이란 정권은 헤즈볼라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3월 2일 분쟁이 시작된 이후 최소 3천 4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보고된 사상자 가운데 전투원이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 및 인근 지역에서 최소 26명의 이스라엘 군인과 방위산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민간인 2명이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