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에콰도르를 방문해 마약 테러 조직에 맞서고 이들을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과 로베르토 쿠리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에콰도르의 치안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리 외무장관은 미국과 에콰도르가 안보와 민주주의, 그리고 공동 번영이라는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에콰도르에 기반을 둔 범죄조직 ‘로스 티게로네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로스 티게로네스는 에콰도르에 기반을 둔 갱단으로, 마약 밀매와 여타 불법 활동에 연루돼 있으며 민간인과 사법 당국 그리고 언론인을 상대로 수많은 공격을 벌여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2024년 에콰도르의 한 방송국을 생방송 도중 점거한 사건도 이 조직의 공격 사례로 지목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페루를 차례로 방문하는 중남미 3개국 순방 일정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순방은 중남미 지역 국가들과 안보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과 에콰도르는 지난 3월부터 마약 테러 조직을 겨냥한 공동 군사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 미군은 에콰도르 해안에서 범죄 조직과 연계된 선박 한 척을 격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군과 미국 연방 사법당국, 그리고 에콰도르 당국은 대규모 마약 밀매를 적발하고 코카인 3천kg 이상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8일 콜롬비아에서 중남미 순방을 시작한 루비오 장관은 안보 문제를 포함해 새로운 협력이 이뤄질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세계 어떤 국가든 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 위에 번영을 이룰 수 있고, 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데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최고위 외교 당국자인 루비오 국무장관은 콜롬비아가 마약 밀매범 소탕을 위해 미군을 콜롬비아에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콜롬비아는 자국 군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8일 밤 기자들에게 “콜롬비아는 장비와 정보 지원, 그리고 전문적인 훈련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자국이 "미국의 주요 서반구 안보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는 미국에 항공기와 드론, 방공 체계, 정보, 사이버 방어와 각종 안보 장비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에콰도르 방문을 마친 뒤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페루로 향할 예정입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