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외교장관 통화…“동맹 현안 긴밀한 조율 필요”

2026년 2월 3일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이 조현 한국 외교부장관과 통화하고 미한동맹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동맹에 핵심적인 사안에 관해 양국이 긴밀한 조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미한동맹과 관련한 다양한 사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24일 밝혔습니다.

토미 피곳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설명자료를 통해 루비오 장관은 통화에서 “동맹에 핵심적 사안에 대해 두 나라가 긴밀한 조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국무부는 두 장관이 논의한 구체적인 현안이나 각 사안에 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장관이 미한관계와 한반도 문제, 국제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굳건한 미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두 장관은 최근 국제 정세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미한 간 긴밀한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이어 관세와 투자 합의, 조선과 안보 협력을 비롯한 양국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도출해 미한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또 조 장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미북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미한 연합군사훈련의 대폭 축소를 지시하고,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제안에 응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후 미북 지도자 간 소통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미한 연합훈련 축소에도 관심이 없다면서 냉소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번 통화에서 이란을 포함한 중동 정세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적극적인 지도력을 평가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회복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기여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두 장관은 구체적인 기여 방안에 관해 협의를 계속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직접 만나 주요 현안을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