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와대가 8일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한 2주간의 휴전 합의와 관련해 “정부는 가능한 한 조속히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휴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여건이 마련된 만큼, 정부는 우리 선박의 통항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선사와 협의하고 관련국과의 소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란 측이 군과의 협조 및 기술적 제약 등을 고려해 통항을 재개할 것임을 밝힌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에 대해서는 관련국과의 소통을 통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통항에 필요한 선박 목록 등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선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신속히 재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국들과의 소통 및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로, 봉쇄될 경우 에너지 수급과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최근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한국의 원유 수급과 관련한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OECD 국가 가운데 GDP 1만 달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유 소비량이 한국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1위 국가입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전쟁 발발 39일 만에 이란이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대이란 공격을 중단하는 데 합의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기로 한다”면서 “이는 쌍방 휴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