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란 핵무기 포기 없이는 합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4월 14일, 백악관 외교 접견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양국 간의 회담이 열렸던 파키스탄까지의 장거리 이동 문제로 이란과의 협상이 “전화”를 통해 진행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관해 “그들(이란)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문제는 그들이 충분히 나아갈지에 관한 것”이라며, “그들이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한, 합의는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9일) 백악관에서 최근 달 궤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이란을 향해 미국과 핵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를 맺을 것을 촉구하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경고는 지난 4월 11일과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의 회담이 결렬되고, 후속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으며 비핵화 합의에 서명하는 법도 모른다. 빨리 영리해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합의를 거부할 경우 "더 이상의 선처는 없다(No more Mr. Nice Guy!)"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가안보팀과 함께 이란 측이 보낸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제안서를 검토했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날(27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명확하며, 여기에는 이란이 핵 야망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포함된다는 점을 이란과 미국 국민에게 매우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된 이란 정권이 미국과 합의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지난 4월 13일 이란의 항구와 터미널에 대한 봉쇄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봉쇄 조치는 천재적인 발상”이라며, “이 봉쇄 조치는 100% 완벽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우리 해군의 위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아무도 함부로 장난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내가 첫 임기 동안 구축했고, 그 이후로도 계속 강화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군 당국은 2주 동안 봉쇄 조치를 집행한 결과, 지금까지 39척의 선박을 회항시키고 3척의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29일 현재 20척 이상의 선박이 이란의 차바하르 항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국의 봉쇄 조치 전에는 하루 평균 5척의 선박이 같은 항구에 계류하거나 닻을 내리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28일 이란의 그림자 금융 체계를 관리하고 수백억 달러의 자금 이동을 가능하게 한 혐의로 35개 단체 및 개인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여 불법 석유 판매 대금을 수령하고, 미사일과 기타 무기 체계에 필요한 민감한 부품을 구매하며, 이란의 테러 대리 세력에 자금을 이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