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러시아 석유를 실은 선박이 카리브해 국가이자 미국의 적대국인 쿠바에 도착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바는 심각한 연료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미국의 무역 금수 조치에 직면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던 중, 30일 이른 시간 쿠바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 선박에 관한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국민들이 난방과 냉방을 위한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선박이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허용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기자의 질문에 “어떤 나라가 지금 쿠바로 석유를 보내고 싶다면, 나는 전혀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러시아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유럽과 인도에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도록 압박해왔으며, 이러한 구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자금을 공급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선박이 쿠바로 항해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것은 나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쿠바가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어 “다음으로” 무너질 반미 정권 대상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공산주의 하바나 정권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공산 정권이 “단기간 내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미국이 “그것을 돕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최근 자국이 미국과 “대화”를 나눴다고 인정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