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미국, 세계 AI 리더로 남아야”...업계 대표들은 속도 조절론 피력

2026년 9월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간의 아일랜드 방문을 마친 뒤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인공지능 분야 선도국이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분야의 급속한 발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발전을 늦춰야 한다는 AI 업계 지도자들의 요구가 나온 뒤 이뤄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기자들에게, 미국이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다”며 “AI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하기 때문에” 미국이 세계의 선도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고, 이것저것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문제를 제기해서는 안 되는 많은 부정적인 세력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그들은 일어나지도 않을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서도 “우리는 이미 이 기업들에 대해 막대한 범죄 수사·규제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AI와 데이터센터를 상대로 역겨운 음모가 벌어지고 있고, 이에 대해 유일하게 기뻐하는 곳은 중국”이라고 밝혔습니다.

AI는 이달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회담에서 다뤄질 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AI 개발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궈 대변인은 “각종 위협론을 퍼뜨리고 대결과 악의적인 경쟁을 벌이는 것은 세계 AI 거버넌스 과정을 방해할 뿐이며, 누구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12일 미국의 거대 AI 기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가 공개서한을 발표한 뒤 나왔습니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AI 기술이 강력한 위험을 가져온다면서, 여기에는 “AI 시스템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위험, 사이버 공격과 생물테러에 AI가 악용될 위험, 그리고 심각한 경제적 혼란”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중국이 AI 개발에서 선도국이 되는 것은 “미국과 세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잠재적인 안전 위험을 완화하는 데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일련의 조치를 제안했습니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강력한 AI 칩과 기타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잠재적인 지적재산권 도용을 막기 위해 AI 기업들의 보안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AI 기업들이 독립적인 평가기관에 자사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허용해 잠재적인 안전 위험을 감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해 안전한 AI 개발을 촉진하는 동시에 중국 AI 산업에 대한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미국 주요 AI 기업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아모데이 최고경영자의 제안을 환영했습니다.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AI 개발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AI 발전을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비용이 많이 드는 부정적인 결과를 피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14일 이른 시각 엑스(X)에 “미국의 경쟁 압박이 아무리 크더라도 무모한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AI의 능력이 정렬과 모니터링보다 앞서 나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