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이슬람 정권의 전국적인 반정부 봉기 강경 진압에 대응해, 미국이 이란을 향해 “대규모 함대”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스위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이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그 방향으로 향하는 대규모 함대, 즉 거대한 해군 전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의 시위 진압에 대응해 중동으로 군사 자산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사례입니다.
그러면서 이란 정권이 시위 진압의 일환으로 계획했던 교수형 집행을 취소한 것은 “좋은 신호”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정권이 주로 젊은 남성 837명을 교수형에 처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정권 측에 “만약 그 사람들을 교수형에 처한다면, 지금까지 한 번도 맞아본 적 없는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을 향해 이동 중이라고 밝힌 대규모 해군 전력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사용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며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그 항모강습단(CSG)이 23일 인도양에 있으며, 중동을 향해 서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군함은 앞서 남중국해에 배치돼 있던 전력입니다.
한편 이란 정권이 반정부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한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은 23일로 3주째에 접어들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인터넷 감시 단체 ‘넷블록스’가 밝혔습니다.
넷블록스는 23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더 많은 이용자들이 가상사설망, VPN을 통해 차단을 우회하면서 이란 내에서 “메시지 앱의 사용 가능성이 더 넓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넷블록스는 인터넷 서비스가 여전히 강하게 제한되고 있으며, 해외와의 인터넷 연결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정부의 통제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