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이란 정권이 수주 동안 사실상 봉쇄해온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이란 항만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돼 사업과 전면 통행 준비가 됐다”며 “하지만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될 때까지 이란에 대해서는 해상 봉쇄가 완전한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절차는 매우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쟁점은 이미 협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물에서 “이란이 다시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더 이상 세계를 상대로 한 무기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이란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 모든 해상 기뢰를 제거했거나 제거 중”이라며 “고맙다”고 밝혔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확인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1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레바논 휴전에 맞춰, 휴전의 남은 기간 동안 모든 상업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완전히 개방된 것으로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해협 재개방 소식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진전이 있음을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올린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이란과의 가능한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이 모든 핵 ‘먼지’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미군 B-2 폭격기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 핵 시설 잔해 아래 묻혀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폭격당한 핵 시설에서 생산되었던 무기급 우라늄을 지칭한 것입니다.
트럼프 태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이 잠재적 합의에 따라 핵 먼지를 인도받는 과정에서 “어떠한 형태나 방식으로든 금전적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군은 나흘째 이어진 이란 항만과 원유 터미널 봉쇄를 강화하면서, 테헤란 정권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물자의 전 세계적 차단으로 확대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해안선과 항만, 원유 터미널로 향할 경우 압수될 “금수 품목”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과 그 밖의 해역에서도 차단과 압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한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모든 화물을 대상으로 미국 군이 봉쇄를 확대할 권한을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해군의 해양안보 기구 UKMTO가 공개한 미국 군의 최신 지침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 외에도 금수 품목에는 모든 무기와 무기 체계, 모든 탄약과 폭발물, 그리고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핵물질, 장비, 부품이 포함됩니다.
군사 물자 외에 차단 대상 금수 품목에는 금속류와 군민 겸용 전자장비도 포함됩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16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구역 내 미군이 봉쇄 시행 이전 이란을 출항한 “다크 플릿” 선박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선박과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이 포함됩니다.
케인 합참의장은 또 1만 명 이상의 해군, 해병대, 공군 병력과 12척 이상의 함정, 수십 대의 항공기가 봉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13척의 선박이 회항 조치됐으며, 공격 행위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봉쇄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12일 명령했고, 다음 날 발효됐습니다. 목적은 테헤란이 협상에 나서고 핵무장 추구와 기타 악의적 활동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데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