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란 분쟁 합의, 서두를 필요 없어”

U.S. President Donald Trump departs Joint Base Andrews in Marylan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 상원이 절차투표에서 대이란 추가 군사행동에 대해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나온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기자들로부터 이란과의 제한적인 합의를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한 번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상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아니라, 소수의 희생자만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현재 이란에서는 국민의 삶이 매우 어려워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전에는 많이 보지 못했던 수준의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걸프 지역 동맹국들로부터 “진지한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며”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공격 결정을 내리기 한 시간 전까지 갔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같은 날 “그들은 합의를 너무나 원하고 있으며, 이 상황에 지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합의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중단,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해제, 대이란 제재 해제, 그리고 동결된 이란 자산의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역내 동맹국들은 이란 정권이 미국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핵 합의를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한편, 미 상원은 19일 절차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을 찬성 50표 대 반대 47표로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찬성표를 던졌으며, 공화당 의원 4명도 찬성에 합류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다만 이번 표결은 첫 단계에 불과합니다. 상원은 앞으로 이 결의안에 대한 최종 표결을 다시 진행해야 하며, 이후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의 승인도 받아야 합니다. 결의안이 양원을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8일부터 휴전이 발효됨에 따라, 전쟁 지속을 위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60일 시한도 일시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