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훌륭한’ 통화…미국산 원유·대두 구매 논의

미국-중국 정상 (자료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훌륭한(excellent) 통화를 했으며, 미∙중 무역과 타이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이란 정세 등 “여러 중요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달여 만에 처음 공개된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리며, 오는 4월로 예정된 중국 방문 계획도 논의했으며 이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두 번째 임기 들어 처음으로, 2017년 첫 임기 중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에 통화 중 논의된 미∙중 무역 현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지만, 외교 정책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구체 내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의 미국산 원유 및 가스 구매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의 미국산 원유와 휘발유를 포함한 석유제품 수입량은 하루 68만 9천 배럴입니다. 이 수치는 중국이 미국 에너지 제품의 여섯 번째 큰 수입국임을 가리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이 대두를 포함한 추가 농산물 구매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중국은 이번 시즌 대두 구매량을 2천만 톤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는 2천5백만 톤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 10월 체결된 최신 무역 협정에 따르면, 중국은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인 이번 유통연도 중 11월과 12월에 최소 1천200만 메트릭톤(MM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다보스에서 가진 TV 인터뷰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중국이 약속한 구매를 완료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두 구매량을 2천만 메트릭톤(MMT)으로 늘리는 것을 언급한 것은, 두 정상이 8월에 끝나는 이번 시즌 중 중국이 추가로 800만 MMT를 구매하는 것을 논의했음을 시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무역 논의에 “항공기 엔진 인도”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주요 상업용 항공기 엔진 공급국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개인적 관계가 매우 좋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 모두 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시 주석과 중화인민공화국과 관련해 긍정적인 성과가 많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는 중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새해에도 당신과 함께 중미 관계라는 배를 풍랑 속에서도 잘 이끌어 순조롭게 나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또한 시 주석이 “미국에는 미국의 우려가 있고, 중국에는 중국의 우려가 있다”며 “양측이 평등과 존중, 상호 호혜의 원칙을 지키며 서로를 향해 나아간다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