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란과 협상에 열려 있어…호르무즈 통과 비용 미국에 부담해야”

지난 9월 2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들의 모습.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란 지도부가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미국도 협상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쇠퇴하고 있는 이란은 합의를 신속하고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며 “미국이 협상에 나설지 여부는 내가 결정할 것이고, 우리는 협상이라는 구상 자체에는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에너지 공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걸프 지역 석유에 의존하는 나라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상업용 선박의 운항을 안내하고 지원하는 미군의 활동에 대해 비용을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계속 운송되고 있다”며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은 세계 각국은 이 터무니없는 분쟁이 모두 끝나면 미국에 비용을 보상해야 하며, 실제로 그렇게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기보다 다른 나라들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있고,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그렇게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 6월 18일 체결된 잠정 합의를 상대방이 위반했다며 서로를 비난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 3척을 공격한 뒤인 7월 7일, 이란과의 휴전은 “끝났다”고 밝혔는데, 그 이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란의 선박 공격이 발생한 지 며칠 만에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고,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문제를 놓고 오만과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협상 중재국 중 하나인 카타르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된 양해각서로의 복귀를 촉구하며,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러한 시나리오는 "협상의 틀로 복귀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