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다보스 승인 뒤 캐나다 총리 ‘평화위원회’ 배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문제를 감독하기 위해 구성한 국제기구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 대한 초청을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카니 총리와 캐나다의 위원회 참여 초청이 철회됐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위원회는 역사상 가장 명망 있는 지도자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과 캐나다 총리실은 23일 현재까지 VOA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국제기구로,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휴전 이후 재건과 과도기 통치를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행사가 진행 중이던 22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캐나다 초청 철회는 관세 문제와 국제 현안을 놓고 미국과 캐나다 간 이견이 최근 격화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백악관은 약 30개국이 평화위원회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총 50개국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여러 국가가 위원회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일부 유럽 국가는 거부 의사를 표명했으며 아직 응답하지 않은 나라도 있습니다.

평화위원회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알바니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바레인, 벨라루스, 불가리아, 이집트, 헝가리, 인도네시아, 요르단, 카자흐스탄, 코소보, 모로코, 몽골, 파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입니다.

반면, 현재 평화위원회 합류 거부를 밝힌 국가는 프랑스,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스웨덴, 영국 등입니다.

평화위원회의 역할은 가자지구 문제 해결에서 전 세계 분쟁 해결과 국제적 안정 증진까지 확대됐습니다.

위원회는 당초 가자지구의 휴전 이행과 인도적 지원, 하마스의 무장 해제 및 가자지구 재건을 감독하는 소수의 세계 지도자 그룹으로 구상됐었습니다.

22일 다보스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아르헨티나, 헝가리,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정상 등 14개국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위원회가 완전히 구성되면 우리는 사실상 원하는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며 “유엔과 협력해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이 작성한 평화위원회 헌장에는 ‘분쟁의 영향을 받거나 위협받는 지역에서의 안정 증진, 신뢰할 수 있고 합법적인 통치 복원, 지속 가능한 평화 확보’라는 목표가 명시돼 있습니다.

헌장은 또한 상임 이사국 자리를 원하는 국가는 위원회 활동 비용으로 10억 달러를 출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위원회의 활동 범위는 가자지구로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에서 기자들에게 “유엔이 했어야 할 많은 일을 이 위원회가 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위원회 의석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될 만한 인물들이 몇 명 있지만, 이들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위원회 참여 초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푸틴 대통령은 22일,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면 위원회에 1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