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각국의 참여를 촉구한 지 하루 만에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각국이 전함을 파견해 해협을 순찰하고 석유와 기타 핵심 자원을 운반하는 선박들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이들 국가가 와서 자신들의 영역을 맡기를 정말로 요구하고 있다"며 "실제로 그것은 그들 자신의 영역이기 때문이고, 그곳은 그들이 자신들의 에너지를 얻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해협은 전쟁 이후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곳으로, 통상적으로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로입니다.
지금까지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해당 수로를 보호하기 위해 전함을 파견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직접적으로 수락한 국가는 없습니다.
한국의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16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주 신중하게 대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가는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상승해 왔습니다.
16일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다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미국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세 자릿수까지 상승했다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5일 휘발유 가격이 “몇 주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쟁의 경제적 영향은 이번 주 경제 정책 결정자들의 주요 논의 주제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석유 트레이더들과 시장 분석가들은 기준 유가가 더 크게 상승하지 않은 한 가지 이유로 전쟁이 시작되기 전 이미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였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분쟁 시작 이후 42% 이상 상승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