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양측 간 분쟁을 중단하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합의와 관련해 이란이 부정확한 내용을 유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가짜 뉴스' 매체들에 흘린 조건들은 서면으로 합의된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합의에 관한 그들의 나약하고 한심한 성명을 포함해 그들이 언급한 모든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임박했다"고 밝히며, 합의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언론이 세부 사항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우리의 책임 있고 투명한 접근 방식에 발맞춰 모든 세부사항은 적당한 때가 되면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X를 통해 이번 합의가 미국과 동맹국의 우려 사항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그리고 이란이 의무를 이행한다면 이란과 중동 지역 전체에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2일의 이 같은 상황 전개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합의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밝힌 데 뒤이은 것입니다.
앞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매우 강력한 양해각서(MOU)"라고 칭한 이 합의의 서명이 유럽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때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을 대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잠재적인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합의 문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체결되면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될 것이며, 미국도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들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운송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대부분 중단된 상태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주요 수출품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석유와 비료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은 지난 4월 8일 발효됐지만, 이번 주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격추된 이후 양측은 다시 교전을 주고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이란에 대해 “매우 강력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후 분쟁 종식을 위한 합의 도출 노력이 진전을 보인다면서 공격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