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나토군 보급로 재개 움직임

파키스탄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는 나토 연합군의 보급로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11월 미군의 오폭으로 24명의 정부군이 희생된 뒤 나토 보급로를 차단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히나 라바니 카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파키스탄은 미군의 지난 오폭 사건을 매듭지을 때가 됐다며 그렇게 되면 나토군 보급로 재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도 같은 날, 파키스탄 정부는 현재 미 당국자들과 나토군 보급로 재개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대화는 매우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상호 양보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당국자들도 파키스탄 측과 나토군 보급로 재개를 위한 협상에 착수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은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를 몇일 앞두고 시작됐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