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휴전 합의) 끝난 듯" 트럼프 발언에 유가 급등, 증시 급락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에 가솔린(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종료됐다고 밝힌 뒤, 8일 국제 유가는 거의 6% 급등했고 세계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증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란 간 휴전에 대한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는 그것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더 이상 그들과 상대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보기에 그것은 끝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5.69% 상승한 배럴당 74.45달러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 가격도 5.85% 오른 배럴당 78.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4.34달러 상승한 것입니다.

주요 국제 주가지수들은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독일의 닥스 지수는 2.3% 하락했고,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2.15% 떨어졌습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1.6% 하락했습니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스페인 간 무역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후 2.75% 급락했습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습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와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각각 약 0.8% 하락했습니다.

이란군은 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업용 선박 3척을 공격했으며, 이에 대응해 미군이 보복 공격을 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업용 선박을 공격한 데 대해 테헤란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도 7일 이번 공격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란이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면제를 철회하며 이란을 제재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향방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8일 오후에 공개되는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체제 하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