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교전 재개에 ‘유가 급등’…세계 증시 ‘혼조’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자료 사진)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교전이 재개된 가운데, 8일 유가가 오르면서 국제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에도 불구하고, 위태로운 휴전을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5월 고용 지표 호조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매도세로 지난 5일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이미 우려를 키워 온 상태입니다. 중동에서 최근 충돌이 격화하면서 휴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고, 시장에는 또 하나의 위험 요인이 더해졌습니다.

국제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약 2% 올라 배럴당 약 9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미국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월 8일 배럴당 92달러에서 94.70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는데, 이는 하루 4.5%에서 5.5% 인상으로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입니다.

아시아와 유럽 전역의 주가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손실 폭이 컸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세에 밀려 8% 넘게 떨어졌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85%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22% 내렸습니다.

유럽에서는 독일 DAX 지수가 0.26% 하락했고, 영국 FTSE 지수는 0.16% 소폭 올랐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는 0.05% 내렸습니다.

이란 전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징후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8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넓은 종목으로 구성된 S&P500 지수와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에 연동된 선물은 개장과 함께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백악관과 노동부는 지난 5일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를 발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에 일자리 17만 2천 개가 창출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르고 있습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5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할 전망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