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강력 타격’ 예고에 유가 급등∙증시 하락

뉴욕 증시의 NYSE 아메리칸(AMEX) 객장에서 업무 중인 선물·옵션 트레이더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대국민 연설 이후 2일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금융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연설에서 향후 몇 주 동안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타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충돌은 “매우 신속히” 마무리될 것이며, 외교적 휴전 협상도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을 기대해 온 가운데 이날 시장 반응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13% 급등한 배럴당 113달러 8센트를 기록했고,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6월물도 8% 올라 배럴당 109달러 29센트에 거래됐습니다.

금융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5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지수 역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에너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발언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공급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조선 및 필수 물자의 안전한 통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해외 국채 가격은 하락하며 수익률이 상승했고 금값은 하락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시장 상황은 전날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전날 S&P 500 지수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 기대 속에 이틀 연속 2025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향후 몇 주 안에 모든 목표를 달성하면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