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증시 반등…트럼프 “NATO, 호르무즈 해협 지원 소극적” 비판

원유와 유정 시추기 모형, 미 달러화 지폐 등이 놓인 모습.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이 반등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확보 작전에 소극적인 나토 동맹국들을 비판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16일 약 2.5% 상승했고 주요 금융 시장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후, 이란의 선박 위협과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 해상 운송은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우리가 한 일을 매우 지지했다”면서도 “나토는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기 위해 군함 파견을 꺼리는 나토 국가들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군사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더 이상 나토 국가들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해협이 다시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 상승하며 분쟁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던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미 동부 시간 기준 장중 102포인트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3% 올랐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이 지속돼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오후 배럴당 95.64달러로 2.3% 상승했습니다. 국제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2.5% 오른 102.6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두 유종 모두 지난주 말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번 분쟁 이후 이란의 선박 공격으로 해상 교통이 거의 마비된 상태입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항공우주, 건설 산업의 제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전쟁으로 인해 비료와 농업 물류, 고무, 전자제품, 배터리, 의약품, 아시아 의류 생산, 설탕 등 다양한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