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 이상 급등…‘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재개’ 글로벌 증시 혼조세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이 페르시안만에서 다시 적대 행위를 재개함에 따라, 14일 유가가 급등하고 국제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14일 늦은 시간부터 이란 항구 및 유류 터미널에 대한 미국의 봉쇄 조치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번 주 13% 상승한 배럴당 8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미국 유가 기준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약 81달러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14일 글로벌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고, 유럽 시장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지표와 더불어 지역 내 에너지 및 방위 관련 우려를 주시하면서 극심한 변동성 속에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뉴욕 증시 지수 역시 압박을 받고 있지만,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0.18% 소폭 상승한 52,591을 기록했습니다. 광범위 지수인 S&P 500 지수는 0.22% 상승한 7,5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한 26,003을 나타냈습니다.

이란 휴전 결렬에 따른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도움을 준 것은 미국 노동부의 최신 인플레이션 보고서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주유소 휘발유 가격 하락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 둔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결과이자, 5월의 인플레이션율인 4.2%에서 눈에 띄게 개선된 수치입니다.

올해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많은 경제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됐습니다. 2025년에는 인플레이션율이 2.3%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다시 두드러지게 상승했습니다.

페르시아만 지역의 석유 생산국들 사이에서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른 시일 내에는 전쟁 전 상태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분쟁은 4개월 반 전에 시작되었으며, 그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의 핵심 원인이 돼왔습니다. 지난 6월의 휴전으로 석유 시장은 안정을 찾았지만, 이달 휴전이 결렬되면서 상황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