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5일간 연기하겠다고 밝히고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23일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가격은 7% 이상 급락하며 며칠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미국의 3대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우 산업지수는 약 1.4% 급등했습니다. 여행 관련 주식은 상승한 반면, 에너지 및 비료 관련 기업 주식은 하락했습니다. 주가지수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전인 23일 이른 시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에 23일 저녁까지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경고하며 최후통첩을 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이른 시간,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매우 좋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계획을 잠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눈에 띄게 하락했습니다.
금 가격은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귀금속 가격은 지난주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유럽 주식시장은 급격한 반전을 보이며 Stoxx 600 지수가 앞서 약 1.5% 하락한 후 2% 상승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도 4% 상승했습니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정권에 대한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이란의 선박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의 선박 통행이 크게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석유 수출량과 상업 해운 물동량의 20%가 통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안보 확보에 협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일부 국가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마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은 2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의 대응이 너무 늦다고 느끼기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여기서 좋은 소식은 지난 19일 이후 22개국 그룹이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나토 회원국이지만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그리고 대부분의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석유 공급 확대를 위한 추가 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0일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유조선에 실린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 가격 인하를 도모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