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에 경고를 보내고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 가운데 29일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주식 선물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 장기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한때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2.8% 오른 배럴당 약 11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미국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3% 상승해 배럴당 103달러를 넘었습니다. WTI 계약은 하루 전에도 3.7% 올랐고, 2월 28일 미-이란 분쟁이 시작된 이후 49% 넘게 급등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인 뉴욕 나스닥 선물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9일 오후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거래자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소폭 상승했으며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9일) 이란을 향해 미국과 핵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를 맺을 것을 촉구하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비핵화 합의에 서명하는 법도 모른다. 빨리 영리해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협 폐쇄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자원 운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원유의 20% 이상과 액화천연가스(LNG)의 20%가 이 해협을 지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아시아로 향합니다. 또한, 알루미늄과 비료 같은 기타 주요 원자재도 이 좁은 해협을 통해 운송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