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삼중고’ 한국. 중국산 자동차 한국 내 판매 약진
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윤국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실 건가요?
기자) 물가와 금리, 환율 세 가지는 경제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데요, 한국 경제가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라고 하는 `삼중고’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렇잖아도 힘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 가지 지표 중에서도 가장 피부에 와 닿는 건 아무래도 물가 아닐까요?
기자) 맞습니다. 물가는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1% 올랐습니다. 2004년 3월 이후 최대 폭 상승이자 처음으로 3%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진행자)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때문이겠지요?
기자) 네, 아시다시피 원유는 모든 산업의 핵심 원자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름값이 오르면 공장 가동비, 농작물 비료 및 운반비, 택배 및 물류비 등이 오르게 되고, 결국 상품의 기본가격 자체가 오릅니다. 아울러 전기와 가스 요금, 항공료를 포함한 여행 비용도 당연히 오릅니다.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은 무려 24.2% 급등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구입하는 물품들의 가격 인상 폭은 더욱 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생활물가’라는 건데요. 국민들의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도 커서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들의 가격은 3.1% 보다 높은 3.3% 올랐다고 국가데이터처는 밝혔습니다. 쌀과 밀가루, 두부, 우유, 라면, 배추, 무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일반인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지표상의 물가 상승보다 더 높은 겁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국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클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예상 이상으로 오를 경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 긴축의 압박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이미 다음달 중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인데요, 그러면 각종 대출 금리가 오르게 되고, 결국 가계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행자) 고물가와 고금리에 더해서 요즘 환율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지요?
기자) 네, 서울의 외환시장에서 2일 원/달러 환율은 1천520원까지 올랐습니다. 4월 이후 최고치 기록인데요, 달러 대비 환율 1천 500원은 이제 거의 고정이 된 형국입니다.
진행자) 환율 인상도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나요?
기자) 당연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대해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해야 합니다. 수입물가가 오르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는 다시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물가와 금리, 환율 세 가지를 국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라고 하는 겁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한국에서 중국산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4월에 일본 수입차 점유율을 누르고 미국산과 독일산에 이어 수입자동차 판매 3위를 차지했는데요, 중국산 자동차의 이같은 약진은 전기차인 BYD 단일 브랜드로 이뤄낸 것이어서 향후 성장세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진행자) 중국산 자동차가 그동안의 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난 건가요?
기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 중국산 자동차의 품질에 대한 우려는 크게 완화됐고요, 최근 전동화 기술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 독일산 수입차들에도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언론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중국산 자동차의 한국 내 판매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지난해의 경우 판매율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독일과 미국 차에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고, 3위인 일본 자동차 판매 대수의 4분의 1에도 못 미쳤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수개월 만에 월간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며 일본을 추월했습니다. 언론들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토대로 4월 기준 판매 대수 1위는 미국산 1만3천611대, 2위는 독일 1만3천 509대이고, 3위인 중국 차는 2천23대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차는 1천974대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일본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것이 뜻밖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일본산은 연비와 중고차 가격이 좋은데다 고장도 적어서 선호도가 높았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생산에서 뒤진데다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것이 악재가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렉서스와 도요타, 혼다 등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것도 판매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중국산 전기차인 BYD가 올 1월 1천347대를 기록한 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 수입차는 도요타, 렉서스, 혼다 등 대표 브랜드를 다 합쳐도 4월 중 1천974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잘 팔리는 외국 차가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미국산 테슬라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고요, 이어 독일의 BMW과 메르세데스-벤츠 순입니다. 이 중 테슬라는 BYD와 함께 전기차 모델로만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동 사태 악화로 인한 유류비 부담과 전기차 보조금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강화가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