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 “북한군 추가 파병, 전황 못 바꿔...현대전 전술 학습 기회”

2026년 7월 28일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린지 O. 그레이엄 러시아 및 이란 제재법'과 관련해 미국 상원의원들과 회담을 마친 뒤 떠나며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군 3만 명을 더 원한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상원의원들은 전쟁의 판세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2026년 8월 5일 워싱턴D.C. 미국 상원의원 회관에서 릭 스콧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VOA 이조은 기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은 VOA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사람 3만 명이 죽게 된다는 뜻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 병력이 고갈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도 "판을 바꾸는 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케인 의원은 "러시아가 총알받이로 쓸 북한군을 들여와야 한다는 건 절박하다는 신호"라며 "지금 정말로 수세에 몰려 있고 전쟁에서 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2026년 8월 5일 워싱턴D.C. 미국 상원의원 회관에서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이 VOA 이조은 기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북한, 현대전 전술 배울 기회"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러 협력이 "세계 질서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해거티 의원은 "북한 정권이 현대전 전술을 배울 기회를 주고 있다"며 "지금 얻고 있는 수준의 경험을 북한은 가져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스콧 의원은 "한국은 당연히 걱정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은 "엄청난 무기 능력을 가진 상대와 바로 옆에 붙어 있다"며 "해마다 자국 방위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재 법안에 북한 조항은?

상원은 러시아와 이란을 겨냥한 제재 법안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타계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법안입니다. 공개된 법안 내용에 북한을 겨냥한 조항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2026년 8월 5일 워싱턴D.C. 미국 상원의원 회관에서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이 VOA 이조은 기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해거티 의원은 이에 관해 "러시아와 협력하는 어떤 제3국이든 이 패키지의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을 포함"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제재 패키지에 북한을 포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스콧 의원은 "당연하다"고 답했습니다.

미사일에 병력까지...깊어지는 북러 군사협력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라두슈네 마을을 때린 미사일이 예비 자료상 북한제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KN-23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한 가족 최소 여섯 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제 미사일 사용을 확인한 것은 지난해 8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 3만 명의 추가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북한은 모두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2024년 10월부터 러시아에 투입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은 지금까지 약 1만4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3만 명이 추가될 경우 북한군 파병 규모는 두 배를 훌쩍 넘게 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