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인도의 교역이 전년도보다 약 80% 증가했습니다. 다만 제재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면서, 북한의 대외무역은 여전히 중국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와 북한의 교역 규모가 지난 회계연도 470만 달러를 넘어서며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VOA가 인도 상무부 무역통계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즉 2025~26 회계연도 양국 교역액은 약 471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인 2024~25 회계연도의 약 261만 달러보다 약 80% 증가한 규모입니다.
인도는 회계연도를 매년 4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운영합니다.
지난 회계연도 양국 교역 증가를 이끈 것은 인도의 대북 수출이었습니다.
품목별로는 사람용 백신이 약 372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백신 원료와 기타 의약품 수출도 약 47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사람용 백신이 전체 대북 수출의 약 89%에 달했습니다.
반면 인도가 북한에서 수입한 품목은 폴리우레탄과 귀금속, 전자부품 등으로, 전체 수입 규모는 약 52만 달러였습니다.
지난 회계연도 양국 교역 규모가 증가하긴 했지만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합니다.
2018~2019 회계연도 북한과 인도의 교역액은 약 2천930만 달러로, 2025~26 회계연도 교역액은 이에 비하면 약 16% 수준에 불과합니다. 교역이 일부 회복됐지만 제재 이전 수준과는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양국의 교역 규모 증가에도 북한의 대외무역 구조가 여전히 중국 중심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공개된 2025년 북중 교역 총액은 약 27억3천만 달러입니다.
반면 인도와의 교역은 북한 전체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현재 북중 교역은 북한 전체 대외교역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북한과의 무역 기록이 확인되는 다른 나라의 교역액도 대부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공개된 북한 대외무역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과 멕시코, 칠레, 유럽연합(EU) 등도 북한과의 교역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 수준입니다.
북한과의 교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는 2022년 4월부터 대외무역 통계 공개를 중단해 정확한 교역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