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약 5시간 동안 정찰 활동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해양 감시와 정찰에 특화된 미 해군의 무인 정찰기가 특정 구간을 반복 비행한 배경이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해군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 MQ-4C ‘트라이튼’이 한국 중부 내륙 상공에서 장시간 반복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기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트라이튼은 한반도 시각 14일 오전 8시 45분쯤 경기도 안산 상공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중부 내륙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오가며 반복 비행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안산과 강원도 홍천 일대를 잇는 구간을 오후 2시까지 약 5시간 동안 5~6차례 왕복한 항적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트라이튼은 약 4만6천 피트, 약 14km 고도에서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라이튼은 미 해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으로, 노스롭 그루먼사가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를 해군용으로 개량한 모델입니다.
최고 1만6천m 고도에서 한 번에 24시간 넘게 비행이 가능하며, 다중 센서를 활용해 해양과 연안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와 감시, 정찰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넓은 해역을 장시간 감시하도록 설계된 미 해군 정찰 무인기가 한국 내륙 상공의 특정 구간을 수 시간 동안 반복 비행했다는 점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 항적은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를 통해 종종 공개돼 왔습니다.
앞서 VOA는 전 세계에 단 2대뿐인 미 공군 전략정찰기 RC-135U '컴뱃센트'가 지난달 26일과 27일 한국에서 머물렀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미군 전략정찰기의 한반도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24년 논평을 통해 당시 컴뱃센트의 한반도 전개를 비난하며 미국의 정찰 활동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